이번이 세번째 포장이사였고, ○○○○○에서는 처음 한거였는데 나름대로는 좀 기대를 했었습니다. 인터넷주문은 달라도 뭔가가 다를 거라는 막연한 기대였죠. 고객 평가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여러가지 견적서에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는 건 사이버공간의 매력이죠.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좀 실망스러웠습니다. ○○○○○이 시간약속이행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계약하면서 사장님에게 이미 주지시켰던 부분인데 그래도 1시간 정도 늦게 도착했구요. 또 사다리차가 먼저 도착했다가 잘못 왔다고 해서 가고 다시 또 오는데까지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습니다. 2년전 포장이사 업체는 너무 빨리 짐을 싸서 잔금도 못치뤄 짐을 들일 수 없어 미안했는데 이번엔 너무 느려서 속터지더라구요. 저녁 7시쯤 완료됐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웃더라구요. 그리고 큰 액자의 경우는 천으로 두르든가 해서 내려야되는데 그냥 차에 실어서 좀 황당했구요. 주방 정리는 대충 대충..큰집에서 좀 작은 평수로 오는 거라 이해하려고 해도 견적서를 봤으면 그런 것쯤은 이미 계산되어져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.
또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런진 몰라도 빨리 가려고만 하고 커텐달기나 액자 달기 등 시도는 했지만 잘 안된다고 해서 신랑이 모두 달을수밖에 없었어요.
성격이 나쁜분들 같지는 않아 싫은소리는 못했지만 예전 이사와 많이 비교됐던건 사실입니다. 그래도 책장에 있던 귀금속을 챙겨준 것은 고마웠습니다.